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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음 너머, 살아지는마음/2019년 2019. 4. 8. 22:26
뭔가를 계획하고, 다른 뭔가에서 기쁨과 즐거움, 만족을 느낀고, 뭔가를 먹고 맛있다는 걸 알게 되고, 이런 모든 것들과 부딪친다 무슨 낯짝으로 그러냐고, 마음 너머 죄책감이 늘 쿡쿡 들이닥친다 그러면서도 하루를 또 하루를 지내고, 다시 쿡쿡 쑤셔대고 며칠 전 데스크탑 컴퓨터를 들였다 Tidal로 음악을 들으면서 라룸을 하기엔 전혀 무리가 없는, 실은 꽤 좋은 사양이라 라룸 작업이 쾌적하다 10년 이상은 쓸 수 있을 거라고 한다 한 자리 숫자로 줄어든 정년, 이후에도 사진은 하겠다는 생각이라 돈을 들여서 장만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마음 너머의 허와 무, 공, 그리고 어둠은 지금 이곳을 급습한다 어쩌겠는가, 때리면 맞고 차면 채이며, 그렇게 살아지겠지 dh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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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1월 17일 토 (7)낙서사진/2018년 11월 2019. 4. 8. 21:08
인간의 나약함, 존재론적 두려움은 신을 찾게 했고, 인간은 더 나아가 종교를 개발해 신을 소유하게 됐고, 신이라는 놀라운 이름을 내세워 이익을 환수하고 있다 신은 사랑, 그것도 충만한 사랑이라는 둥, 우리의 머리카락 하나하나를 다 센다는 둥 역사에서 나불대는 모든 것들은 거짓말이다 신에 대해 할 수 있는, 가장 정직한 고백은 이것 뿐 아닐까 알 수 없는 존재, 그래서 존재조차도 회의하기도 한다는 것 이것 이외는 다 인간의 개발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거다 서울, 2018년 11월 dh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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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 밤엔 더 아픈 건지마음/2019년 2019. 4. 7. 21:45
어제, 토요일 아침에 좀 일찍 집을 나서 그곳에 다녀왔다 해마다 4월, 그날 둘레에 꽃을 새로 심고, 특히 올해엔 사진을 완전히 바꿨다 반영구적이라는데 언젠가 내가 그 자리에 들어갈 때까진 지금 사진을 쓸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3월, 4월이면, 마음도, 몸도 힘들다 그래선가, 어젯밤엔 끙끙 앓았다 감기몸살에 걸릴 때마다 엄마 생각을 한다 언젠가부터 김장을 하신 다음엔, 또 봄이면 된통 몸살로 고생하셨고 기간도 길어지셨다 그때 엄마 모습은 지금 생각해도 그냥 아프다 어젯밤엔, 좀 더 나이 먹어 아프면 그냥 가도 되지 않겠냐는 생각도 했다 한편으론 두 가지는 보면 좋겠다 싶기도 하다 녀석이 장가 가서 애 낳고 잘 사는 것과 엄마 고향에 가보는 것 이 정도면 괜찮겠다 싶다 오늘 낮엔 약을 먹었더니 바깥에도 나..